사회
항공기 소음피해 겪던 주민들, 공항에 감사패 왜?
입력 2015-10-28 14:53  | 수정 2015-10-28 17:55
김포공항 소음대책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양천구 주민들이 28일 한국공항공사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포국제공항 소음대책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항공기 소음대책지역인 양천구 신월·신정동 주민들은 28일 한국공항공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석기 사장을 대신해 정세영 서울본부장이 받은 감사패에는 항공기 소음대책 지역 적극 지원, 주택 냉방기 설치 사업을 수행하면서 주민 주거환경개선과 민원해결에 기여해 준데 대한 감사의 뜻이 담겨 있다. 감사패는 신월동 시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신정동 수정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등 소음대책 지역 주민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한국공항공사는 1994년부터 항공기 소음대책지역의 주택과 학교에 방음시설, 냉방시설 설치 등의 소음대책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까지 소음대책사업비로 3616억 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335억원을 들여 주택냉방기 6137대, 방음시설 397호, 학교·기초생활수급자 냉방 전기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통상 소음피해 지역 주민과 소음 유발 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공항은 늘 긴장이 감도는 물과 기름의 관계이기에 이번 감사패 전달은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김포공항은 단거리 국제선을 최대 4개까지 추가로 개설하는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15~2019)이 확정돼 추가 소음피해가 우려됐었고, 전국 공항(군공항 포함)에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소송이 있따르는 가운데 일어난 ‘반전이란 평가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의 소음대책 영향권에 있는 양천구 주민들이 공사의 지원활동에 감사패를 전달한 것은 전국 최초”라면서 소음대책사업에 대한 진정성과 최근 지역주민의 공항견학 행사 등의 소통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소음대책지역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국민과 국가의 공익 증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특히 우리나라 대표 관문인 김포공항이 지역주민과 국민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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