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팔미원’, 갱년기 이상지질혈증에 효과
입력 2015-10-28 14:19 

국내 연구진이 한방처방 중 하나인 ‘팔미원이 갱년기 이상지질혈증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고병섭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산수유와 숙지황, 목담피 등이 포함된 한약인 ‘팔미원이 쥐 실험 결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47.5% 증가시키고 중성지방과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각각 57.6%, 30.1% 감소시켜서 동맥경화지수를 약 56.3%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팔미원은 육계, 산수유, 목담피, 숙지황 등 8개의 약재가 들어있는 한약이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는 기력이 떨어진 갱년기 환자에게 팔미원을 처방해왔다. 하지만 팔미원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은 없었다.
연구진은 팔미원이 갱년기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난소를 절제해 갱년기를 유발한 후 고지방·고콜레스테롤 먹이를 먹여 이상지질혈증을 유도했다. 갱년기에는 신체적 폐경기 증후군을 일으키며 안면홍조, 근육통과 관절통, 이상지질혈증 등은 물론 골다공증, 동맥경화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을 호소하는 갱년기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증가된다.
이후 팔미원을 8주간 매일 경구 투여하며 결과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에 비해 팔미원 투여군에서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의 농도가 각각 약 57.6%, 30.1% 감소된 반면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 농도는 약 47.5%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책임연구원은 동맥경화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동맥경화지수를 분석한 결과 팔미원을 투여한 쥐는 5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팔미원이 갱년기 동맥경화지수를 개선하는 등 이상지질혈증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북미 폐경학회지 지난 8월호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