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경제 수도권 집중 현상 다소 누그러졌다…충청권 비중은 눈에 띄게 증가
입력 2015-10-28 14:08 
우리나라 경제 생산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하지만 그 비중은 낮아졌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및 2013년 지역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총산출액(경상가격 기준)과 부가가치에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비중이 3년 동안 약간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충청권은 광공산품을 중심으로 총산출액과 부가가치에서 비중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전국 생산의 20.7%가 경기

2013년 우리나라의 총산출액 3천599조4천억원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43.8%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20.7%로 비중이 가장 크고 서울은 17.9%, 인천은 5.3%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충남 8.4%, 경북 7.6%, 울산 7.5%, 경남 7.3%, 전남 6.4%, 부산 4.5%, 충북 3.1%, 전북 2.8%, 대구 2.6%, 광주 1.9%, 대전 1.7%, 강원 1.6%, 제주 0.7% 순입니다.

신설된 세종시는 충남에 포함됐습니다.

2013년 부가가치(1천303조2천억원)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50.6%를 차지했고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이 16.0%, 충청권(대전, 충북, 충남)이 11.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습니다.

총산출액과 부가가치에서 수도권으로 쏠림 현상은 2010년보다 다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도권의 산출액 비중은 2010년 44.1%에서 3년 만에 0.3% 포인트 떨어졌고 부가가치 비중은 같은 기간 0.5%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산출액 비율에서 서울은 18.4%에서 17.9%로 낮아진 반면, 경기는 20.4%에서 20.7%로 올라갔습니다.

반면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의 비중은 커졌습니다.

전국 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 12.4%에서 2013년 13.2%로 0.8% 포인트 올라갔습니다.

부가가치에서도 2010년 10.9%에서 2013년 11.9%로 1.0%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태현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충청권에서 전기·전자, 철강 등의 산업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013년 산출액 구성을 보면 경기는 전국 광공산품 생산액의 21.7%, 전력·가스·수도 및 건설의 22.8%, 서비스의 19.4%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서울은 서비스 비중이 83.5%로 압도적입니다.

전국 서비스 산출액의 38.7%를 차지하고 차지 전력·가스·수도 및 건설(8.7%), 광공산품(3.6%)의 비율은 낮았습니다.

◇ 수도권 상품, 충청권으로 많이 이동…경남, 생산유발효과 최고

지역 내 생산품이 어느 지역으로 나갔는지를 파악하는 이출구조를 살펴보면 2013년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의 이출 비중이 31.2%로 가장 높았습니다.

2010년 30.0%와 비교하면 3년 동안 1.2%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반면 대경권(대구, 경북)에서 수도권으로의 이출 비중은 2010년 45.7%에서 2013년 41.9%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입구조의 경우 수도권은 충청권(30.7%)과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29.5%)에서 이입 비중이 높았습니다.

특히 충청권으로부터 이입비중은 2010년 28.1%에서 두드러지게 상승했습니다.

또 16개 시·도별로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보면 2013년 생산유발계수는 경남이 2.005로 가장 높았고 광주(1.979), 경북(1.969), 인천(1.924)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달리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제주가 0.789로 가장 높고 강원(0.773), 대전(0.765), 대구(0.759)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은은 공산품 수출이 많은 지역은 생산유발계수가, 서비스 중심인 지역은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각각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2013년 부가가치의 순이입에서는 서울이 67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순이출은 경기가 16조5천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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