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쿠팡맨’ 사칭 일베 남성에 경찰 수사 본격 착수
입력 2015-10-28 14:00 

쿠팡맨을 사칭하며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새벽에 찾아가겠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은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5일 20대 남성이 쿠팡 콜센터로 직접 전화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쿠팡맨을 사칭해 허위로 글을 작성했다고 시인했다”면서 쿠팡은 해당 남성의 신원을 경찰에 인계했으며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일베)에는 자신을 현직 쿠팡맨이라고 밝히며 퇴근을 8시에 해서 돈 쓸 곳이 없다. 쿠팡 이용하는 여자들이 많아 혼자 사는 여자들 주소를 다 적고 있다. 일 그만두고 새벽에 찾아갈 거다”란 글이 올라왔다.
다른 이용자의 다른 곳에 이 글이 퍼질거다”란 지적에 작성자는 퍼가라 해. 잘리는 순간 퍼간 사람들도 돈 몇 만원 들더라도 신상 찾아서 칼로 갈기갈기 찢여 죽일거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쿠팡맨은 쿠팡이 직접 운영하는 전문배송인력이다. 논란이 커지자 쿠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앞으로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건은 작성자가 쿠팡 측에 ‘장난이었다며 자수한 것으로 마무리됐다.
쿠팡 측은 작성자는 쿠팡맨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라며 쿠팡은 앞으로도 이 사건의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누구보다 큰 상처를 입은 쿠팡맨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본사 차원의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온라인 상에서 직원 사칭이나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확산 등으로 고객에게 불안감을 조장,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사건에 대해 더욱 엄정하게 대처해나갈 방침”이라면서 고객 불안감 해소와 직원 보호를 위해 최우선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