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U-헬스케어'로 집에서 당뇨병 관리…"효과 좋네"
입력 2015-10-28 11:14 
'U-헬스케어'(ubiquitous healthcare) 시스템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헬스케어는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개인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의 경우 병원에 가지 않고도 혈당, 운동량, 식사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의료진으로부터 이에 따른 맞춤형 권고안을 역시 실시간으로 받는 식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U-헬스케어팀(내분비내과 임수·장학철 교수)은 6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U-헬스케어 시스템의 관리를 적용한 그룹 50명과 기존처럼 환자 스스로 혈당을 측정하게 한 그룹 50명을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U-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한 그룹에서 긍정적인 혈당 관리 결과가 나타났다고 28일 밝혔습니다.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려주는 당화혈색소 변화 수치를 보면 U-헬스케어 시스템 적용 그룹이 8.0%에서 7.3%로 떨어진 반면 단순 혈당측정 그룹은 8.1%에서 7.9%로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또 저혈당 없이 혈당 조절 목표치(당화혈색소 7%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은 U-헬스케어 관리 그룹이 26%로, 단순 혈당측정 그룹의 12%보다 양호했습니다.

임수 교수는 "연구에 적용한 U-헬스케어 시스템은 혈당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활동량, 식사 평가 등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중요한 모든 면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포괄적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 교수는 "고령의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을 미연에 방지하는 게 합병증 예방에 중요한데, 이번 시스템은 저혈당 발생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경고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안전에 최선의 목표를 두었다"면서 "소규모 연구이긴 하지만 향후 미래지향적인 당뇨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 국제학술지 '당뇨병 회보'(Acta Diabetologica) 인터넷판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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