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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보코2` 출신 김현지 사망, 못 다 핀 꽃 한송이
입력 2015-10-28 09: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슈퍼스타K1, ‘보이스코리아2 출신 김현지가 사망했다. 향년 30세.
27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길 복심사 주차장에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 안에서 김현지와 남성 고모(33)씨, 이모(33)씨 등 3명이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다 탄 번개탄도 함께 발견됐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행 한 명이 최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먼저 간다”는 문자를 남긴 것으로 밝혀지며 자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각각 서울, 군산, 광주 등지에 살던 모르는 사이로 추정되고 있어 경찰은 이들이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나 동반 자살을 계획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경찰서 한 관계자는 2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타 지역에 거주하던 세 사람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이용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족에 시신 인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부검 여부는 미정"이라 밝혔다.
김현지는 2009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시즌1을 통해 대중의 얼굴을 알렸다. 2010년 12월에는 데뷔 음반 '에브리싱(everything)'을 발표하며 가수로 첫 걸음을 뗐다.
하지만 다수 언론에서 가수 지망생으로 표현됐을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진 못했다. 데뷔 앨범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김현지는 이후 2013년 ‘보이스코리아2에도 재도전, 눈길을 끌었다.
김현지는 당시 제작진 인터뷰에서 ‘슈스케 탈락 이후 무대 공포증에 걸렸고 음악 자체를 즐기지 못한 채 우울증에 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은 여전했고, 김현지가 부른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역시 인터넷 상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김현지의 공식적인 음악 여정은 이후 대중에는 알려지지 못했다. 가수의 꿈을 펼치기 위해 가요계를 꾸준히 맴돌았던 그녀는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야 이름 석 자를 남기게 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오광석 CP는 생전 김현지에 대해 김현지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컸던 출연자다. 그의 열정과 의욕은 방송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였다. 매우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또 김현지와 함께 ‘보이스코리아2에 출연했던 이예준은 28일 자신의 SNS에 실감이 안난다. 왜 그랬냐고 소리 지르고 화라도 내고 싶은데 전할 곳이 없어 여기다 이러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만나자 할 때 미루지 말걸. 그 외로움에 조금이라도 동조한 것 같아 미안해요. 얼마나 힘들었어. 거기선 아프지 말고 힘든 일 없이 행복하게 지내요”라고 애도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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