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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영웅들의 전쟁…4차전 영웅은 이대호? 야마다?
입력 2015-10-28 08:38  | 수정 2015-10-28 08:39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목 부상의 악재를 딛고 일본시리즈 4차전의 영웅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서민교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일본시리즈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반격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영웅 시리즈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소프트뱅크는 지난 27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치른 일본시리즈 3차전 야쿠르트와의 방문 경기에서 4-8로 역전패를 당했다. 소프트뱅크는 2연승 뒤 1패를 내주며 스윕시리즈의 단꿈이 날아갔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투수 나카타 겐이치가 4⅔이닝 4실점으로 처음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나카타를 조기 강판시킨 것은 야쿠르트의 야마다 데쓰토. 야마다는 3연타석 홈런으로 일본시리즈 역사를 새로 쓰며 3차전의 영웅이 됐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홈런왕(38개)을 차지했던 야마다는 일본시리즈 1, 2차전에서 7타수 1안타로 타율 1할4푼3리에 그치며 철저히 봉쇄됐다. 하지만 팀이 위기에 몰린 3차전 안방으로 돌아와 일본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 3연타석 홈런의 위업을 세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메이지 진구구장은 ‘야마다! 야마다! 야마다!의 외침으로 물들었다.
2차전의 영웅은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 이대호였다. 답답하던 흐름을 한 번에 바꾸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소프트뱅크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일본 언론도 ‘역시 한국의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이대호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경기 전부터 목 담 증세로 타격 연습에서 제외됐고, 경기 도중 몸에 맞는 볼로 교체됐다. 결국 1, 2차전에서 7타수 4안타(1홈런)로 타율 5할7푼1리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갑작스러운 컨디션 악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은 이대호의 몸 상태를 고려해 선수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갖도록 배려했다. 우치카와 세이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대호를 아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4차전은 28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야쿠르트의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3연타석 홈런으로 완벽히 부활한 야마다가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야마다가 빈타에 시달렸던 야쿠르트 타선에 도화선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시리즈 2승1패로 앞서는 소프트뱅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가장 큰 걱정은 이대호의 몸 상태다. 담 증세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신경 쓰이는 민감한 통증이다. 하루 만에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대호는 아파도 참고 뛰겠다”고 했다. 이대호가 갑자기 찾아온 악재를 넘어 적지에서 4차전의 영웅으로 야마다의 기세를 잠재울 수 있을까.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 이대호와 야쿠르트의 3번 타자 야마다의 한 방이 4차전 승부를 가를 키워드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영웅으로 부활한 야마다 데쓰토.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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