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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 “선수기용서 가장 신경 쓰는 건 마음”
입력 2015-10-17 16:53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3연승을 이끈 후 가벼운 마음으로 코트를 나서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개막 후 3연승 중이지만 김종민 인천 대한항공 감독은 걱정이 많다. 행복한 고민이고 어려운 고민이다. 가장 큰 걱정은 선수들의 마음을 향해 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33-31 25-23)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캐피탈마저 잡아내며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짜임새 있는 배구를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승1패를 마크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선수 기용 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마음이다. 곽승석, 신영수 모두 에이스들이다. 내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경기 전날 밤에는 어떤 선수를 넣어야 할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놨다.
현재 대한항공은 레프트 자원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김학민과 정지석이 잘 해주고 있다. 여기에 신영수는 17일 경기에서 마이클 산체스 대신 라이트로 나서 15득점, 공격성공률 53.85%를 마크하며 제 몫을 다했다.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다보니 곽승석이 교체로 들어가고 있다. 정지석이 블로킹에서 곽승석에 비해 블로킹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 중용되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곽승석은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곽승석이 중요할 때 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7일 경기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세트플레이가 완벽했다. 상대의 센터진을 흔들어놨다. 심홍섭이 1세트에 2단 공격과 블로킹한 것이 승부처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아쉽다. 마지막까지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안 나왔다. 상대의 리시브가 너무 좋았다”며 나의 경험이 부족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내가 리드를 잘 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67번의 리시브 중 46번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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