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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vs니퍼트…PO 첫 판 ‘당연한’ 에이스 카드
입력 2015-10-17 15:10 
NC의 에릭 해커(왼쪽)와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오른쪽)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201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외국인투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NC와 두산은 플레이오프 첫 판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 에릭 해커(32)와 더스틴 니퍼트(34)를 내세운다.
해커와 니퍼트는 18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김경문 NC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하루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외국인 에이스 카드를 가장 먼저 공개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투수끼리 맞붙는 건 처음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앤디 밴헤켄-김광현)과 준플레이오프(니퍼트-양훈, 장원준-라이언 피어밴드, 유희관-밴헤켄, 이현호-양훈) 5경기에는 국내 투수가 빠짐없이 등판했다.
지난 2013년 NC의 유니폼을 입은 해커는 올해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다승 및 승률 1위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도 양현종(2.44·KIA)에 이어 2위. 지난 2년간 12승(4승-8승)을 올렸던 투수는 올해 1.58배나 많은 승수를 쌓았다.
지난 9월 평균자책점은 6.67이다. 두 차례 등판(9월 2일 삼성전 3이닝 7실점-9월 13일 SK전 5⅓이닝 10실점) 부진 탓이 크다. 하지만 마지막 세 번의 등판에서는 20⅓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21.
두산에게도 강했다. 3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세 번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했으며, 1실점 이하 투구가 두 번이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서도 1선발로 니퍼트를 가동한다. 지난 14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불펜 대기까지 했던 니퍼트, 두산의 기적과 함께 플레이오프 1차전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KBO리그 ‘5년차 니퍼트는 올해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6승에 그쳤다. 또한 평균자책점도 5.10으로 4점대 이상을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니퍼트는 ‘니느님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부상 복귀 후 선발진에 합류해,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50(18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등판할수록 위력적인 공을 던진 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탈삼진 6개와 함께 2점만 내줬다. 박동원, 박병호에게 홈런 1개씩을 맞았을 뿐, 넥센 타선을 효율적인 투구로 꽁꽁 묶었다.
올해 정규시즌 NC전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한 차례 등판해 7실점(6자책)을 하며 평균자책점이 9.53에 이르렀다. 그러나 니퍼트의 정규시즌 넥센전 평균자책점도 9.7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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