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종상영화제 "대리수상 안 돼"…영화계 '시끌시끌'
입력 2015-10-17 08:40  | 수정 2015-10-17 11:06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영화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했던 대종상, 그런데 지금은 그 위상이 뚝 떨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시상식에 나오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해 영화계가 시끌시끌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로 52회째를 맞는 대종상영화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20년 전부터 수상작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등으로 위상은 곤두박질했습니다.

급기야 영화제 측은 환골탈태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인터뷰 : 김구회 /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지난 7월)
- "투명해야 한다. 이 부분만큼은 여기 계신 이사님들한테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저한테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대리수상을 두고 잡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겁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대종상이 출석상이냐"는 비난 등 원성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대종상영화제 관계자
- "영화제라는 게 국민과 배우가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하에 배우들의 참여를 독려하자는 차원에서 그렇게 나오게 된 거고요. 대리수상은 금지될 것 같아요."

인기상 투표를 유료 결제를 한 사람에게 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천만 영화'의 디딤돌이 됐던 대종상영화제.

이제는 명예도, 위상도 빛바랜 역사가 돼버렸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