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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가장 최근이 1993년...누가 우승하든 역사다
입력 2015-10-17 07:27 
컵스는 이번 시즌 메츠에 7전 전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때의 메츠와 지금의 메츠는 다른 팀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누가 우승하든, 역사가 된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세 번째 스테이지, 챔피언십시리즈가 17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네 팀은 아메리칸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즈, 내셔널리그의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다.
캔자스시티와 토론토는 1985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30년 만에 재격돌이다. 컵스와 메츠는 포스트시즌에서 첫 격돌이다.
이 네 팀 중 가장 오랜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은 토론토. 1993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이다. 그러나 반대로 가장 최근에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팀이기도 하다. 1993년 그 해 바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나머지 팀들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갈증이 이보다 더하다. 메츠는 1986년, 캔자스시티는 1985년이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컵스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1908년이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누가 맨 윗자리를 차지하든, 역사가 된다. 월드시리즈 우승 단골손님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줄줄이 탈락한 결과다. 한풀이의 장이 되는 것이다.
17일 1차전을 치르는 캔자스시티와 토론토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공격 방식을 갖고 있다. 토론토는 출루율, 장타율, 득점, 홈런, 2루타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조시 도널드슨,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언제든지 장타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갖췄다.

캔자스시티는 스피드와 컨택트 능력이 돋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삼진을 기록했으며, 도루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2위다. 마이크 무스타카스, 에릭 호스머, 알렉스 고든, 살바도르 페레즈 등 구단 울타리 안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팀의 주축 전력을 이루고 있다.
토론토는 마르코 에스트라다, 데이빗 프라이스, 마르커스 스트로맨, R.A. 디키가 선발로 대기하며, 캔자스시티는 에딘슨 볼퀘즈, 요다노 벤추라, 조니 쿠에토로 맞설 예정이다.
캔자스시티와 토론토는 지난 8월 사구 때문에 한 차례 충돌했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하루 뒤 뉴욕에서 시리즈를 시작하는 컵스와 메츠의 대결은 ‘젊음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컵스는 젊은 타선이 무섭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때린 12개의 홈런 중 10개가 26세 이하 선수들에게서 나왔다. 카일 슈와버(22), 앤소니 리조(26), 호르헤 솔러(23), 크리스 브라이언트(23), 스탈린 카스트로(25) 등 26세 이하 젊은 타자들의 방망이가 무섭다.
마운드에서는 존 레스터가 1차전, 제이크 아리에타가 2차전 선발로 나온다. 큰무대 경험이 있는 레스터와 이번 시즌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아리에타의 존재는 메츠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 올 것이다.
메츠는 젊은 마운드가 무기다. 1차전 선발 맷 하비를 비롯해 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등 90마일 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다.
메츠는 이번 시즌 컵스에게 7전 전패로 열세였다. 그러나 그때의 메츠와 지금의 메츠는 전혀 다른 팀이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합류했고, 데이빗 라이트와 트래비스 다나우드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커티스 그랜더슨도 후반기 살아났고, 신인 마이클 콘포르토도 무시 할 수 없는 존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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