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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빅매치] 전북vs포항, 총성 울린 스플릿 1R 수성전
입력 2015-10-17 06:01 
전북은 최근 9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다. 1강의 위용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동국, 이근호를 중심으로 공격력이 살아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딱 5경기. 기회는 이제 많지 않다. 매 경기가 승점 6점짜리다. 우승부터 강등까지, 웃고 울게 만들 극장이 시작된다.
첫 판부터 관심을 끄는 건 전북과 포항의 맞대결이다. 키워드는 ‘수성이다. 전북은 1위를 지키기 위해, 포항은 3위를 사수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전북과 포항의 경기는 1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프로토 승부식 81회차).

▲1위 사수 전북
K리그 클래식 사령탑은 하나같이 전북의 2연패를 전망했다. 전북은 21승 5무 7패(승점 68점)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2위 수원(승점 60점)과는 8점 차. 1년 전(전북 68점-수원 58점)보다 간극이 좁혀졌으나 뒤집기가 쉽지 않다. 전북은 오는 11월 29일 수원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그 전까지 승점 4점 차만 유지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매우 유리한 위치다.
전북은 1강이다. 득점 2위(13골)의 이동국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이재성, 이근호, 루이스 등 막강 공격진을 갖췄다. 하지만 8월 들어 공수 균형이 흔들리며 들쭉날쭉했다. 최근 9경기 성적표는 5승 4패. 패배가 부쩍 늘었으며, 지난 4일에는 스플릿 극장의 ‘도우미가 되기도 했다. 이겨도 힘겹게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적의 팀은 아니지만 ‘공격의 팀이라는 색깔은 유효하다. 오히려 더욱 뚜렷해졌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다. 이 기간 12개 구단 중 최고 화력이다. 특히, 이동국과 이근호의 폼이 최고조다. 이동국은 4골 2도움을, 이근호는 3골 1도움을 올리며 ‘닥공을 이끌었다.

포항은 최근 4경기를 내리 이겼다. 2위까지 넘볼 기세다. 그러나 17일 전북전에 고무열(왼쪽)이 징계로 뛸 수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위 사수 포항
포항은 15승 11무 7패(승점 56점)로 전북, 수원의 뒤를 잇고 있다. 2위와 3위에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지지만 본선 직행과 예선 관문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 포항은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성남, 서울(이상 승점 54점)이 포항을 바짝 뒤따르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됐지만, 서울에게 덜미를 잡히며 3위 자리를 내줬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1승(3무 2패)도 못 거뒀다.
최근 흐름은 가장 좋다.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 행진이다. 그리고 최근 4경기를 모두 이겼다. 4경기 연속 무승부와 함께 무득점 행진도 끝. 오름세를 탔던 성남, 제주도 연파했다. 또한, 최근 전북에 매우 강했다. 지난 6월 이후 FA컵 포함 3번 맞붙어 2승 1무로 우세했다.
다만 포항의 득점은 기복이 심하다. 33경기 중 무득점이 11경기. 최다 연속 경기 득점도 5경기. 그 가운데 최근 2골을 넣으며 김승대, 손준호(이상 8골)과 함께 공격을 책임진 고무열(6골)이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건 ‘핸디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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