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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세계랭킹·상금·올해의 선수 1위 모두 `빼앗길 판`
입력 2015-10-16 17:08 
16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중위권으로 밀려나며 세계랭킹,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2위 리디아 고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몰린 박인비. 사진=(인천) 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퍼팅 난조에 ‘손가락 부상이란 악재를 당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여자골프 세계랭킹·상금·올해의 선수 1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빠졌다.
박인비는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인비는 오후 4시50분 현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10언더파 134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와는 무려 7타차다.
아직 주말 경기가 남았지만 역전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퍼트였다. 박인비는 ‘조용한 암살자로 불릴 정도로 신들린 퍼팅감을 자랑했지만 최근 급격하게 감이 떨어졌다.
박인비도 지난 12일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퍼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암에 걸릴 지경이다”고 밝힐 정도였다. 퍼팅감을 되찾기 위해 평소 같으면 월요일에 연습하지 않지만 문제점을 찾기 위해 퍼팅 연습에 매진했다”고 말했지만 쉽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손가락 부상까지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박인비는 2주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대회 전 집안일을 하던 도중 왼손 가운데 손가락의 실핏줄이 터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립을 잡는 데 가장 중요한 손가락을 다친 것은 감을 중시하는 퍼트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 수 상황.

역시 퍼팅감을 돌아오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그린을 단 세 차례만 놓치는 빼어난 아이언 샷을 선보였지만 퍼팅수가 30개까지 치솟으며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날도 그린적중률 77.7%로 아이언 샷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수가 32개가 올라가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동반 플레이를 펼친 랭킹 2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134타로 리더보드 맨 상단을 차지했다.
현재 세계랭킹포인트에서 박인비(12.78점)와 리디아 고(12.52점)의 격차는 0.26점차로 리디아 고가 우승하면 박인비의 성적과 관계없이 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우승을 놓치더라도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면 박인비의 결과에 따라 랭킹 순위가 뒤바뀐다.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리디아 고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현재 박인비(243점)와 리디아 고(236점)와 차이는 7점에 불과하다.
상금랭킹 1위도 리디아 고에게 빼앗길 처지다. 시즌 상금 234만4266달러를 번 박인비는 리이다 고(233만2050달러)에 1만2216달러 차로 앞서있다. 이번 대회에 걸린 우승상금은 30만 달러로 이대로라면 박인비는 리디아 고에게 모든 부문에서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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