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공다큐 최고다] 손끝에서 아름다움을 탄생 시킨다! 민휘아트주얼리… 김민휘 대표
입력 2015-10-16 16:21 

‘해를 품은 달, ‘제빵왕 김탁구, ‘별에서 온 그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드라마 제목이죠? 이 드라마들 속 연기자들이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한 주얼리를 디자인한 사람이 있습니다. 민휘아트주얼리의 김민휘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주얼리 사업을 시작한 김민휘 대표. 그러나 그녀는 주얼리와의 연을 단순한 우연으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주얼리 연구에 부단한 노력을 쏟았는데요. 그 결과 이태리와 일본의 주얼리 대회에서 1등상의 영예를 거머쥐었고요. 유네스코로부터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받아 씰까지 수여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민휘 대표는 아직도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열정으로 남다른 주얼리를 만드는 김민휘 대표의 성공비결을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Q. 음악을 전공하셨다는데... 주얼리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 전공은 첼로였어요. 우연한 기회에 한국 유물에 빠져들어 일을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유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래된 금빛의 아름다움에 반했거든요. 유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누금기법, 세선기법 등 유물에 사용된 고전 기법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주얼리가 더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신라의 태환이식 귀걸이를 모티브로 삼아 첫 주얼리를 만들게 됐어요. 왕비가 될 신분이 아니었던 여자가 왕비가 된 이야기를 담아 만든 주얼리였는데요. 그 작품이 저에게 해외 수상의 영광을 안겨줬죠. 다양한 기법을 공부하고 이야기를 담아 주얼리를 만드는 작업이 즐거워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됐습니다.

Q. 민휘아트주얼리에서 제작하는 제품에 액자나 USB 같은 것들도 있던데요?

제가 만든 주얼리를 보고 방송 관계자가 저에게 연락을 주셔서 방송용 주얼리 제작을 하게 됐습니다. 먼저 인연이 닿았던 드라마는 사극이었는데 당시 사극 붐이 일었어요. 아무래도 저희 회사는 제가 유물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을 했잖아요. 덕분에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전 주얼리 세공을 잘하는 회사로 인식이 됐어요. 그래서 많은 드라마에 참여를 하게 됐죠. 이후 범위가 넓어져 현대극에도 저희 제품을 협찬하게 됐습니다. 현대극에서 처음에는 귀걸이나, 목걸이 등을 협찬했는데요. 이후 방송 관계자의 권유로 만년필이나 보석함, USB 같은 소품까지 제작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저희가 제작하는 제품의 범위도 한층 넓어지게 됐죠.


Q. 다양한 제품들은 어떻게 만들고 계신가요?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각 제품마다 다르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스케치부터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경우에는 디자인에 어울리는 보석을 제작 과정에서 고르게 됩니다. 그와는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요. 원석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눈에 띄는 원석을 보고 거기에 맞는 디자인을 생각해 내기도 해요. 방송에 협찬하는 제품들의 경우는 상대측에서 요구하는 바에 맞게 제작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제가 먼저 드라마나 영화의 내용과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을 제안하기도 하죠. 재료의 경우도 제가 실험정신을 가지고 있는 편이여서 제약 없이 사용하는 편인데요. 기본적으로 다이아몬드나 루비 같은 보석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운석이나 나뭇가지 같은 것들도 사용하고 있어요.

Q.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시간이 날 때마다 여기저기 둘러봐요. 보석을 판매하는 매장은 기본이고요. 다른 분야에서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나 보기 위해 전시회도 꾸준히 가서 보는 편이죠. 평소에 뭐든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저희가 사극 협찬도 많이 하는 편이라 고전 연구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드라마마다 성향이 달라서 퓨전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복원을 요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다행인 것은 제가 그런 연구를 재미있어 한다는 건데요. 그래서 더 열심히 연구하고 개발하게 되니까 더 많은 일이 주어지는 거 같아요.

Q. 열심히 하셨는데, 잘 되다 보니 복제품까지 등장했다면서요?

복제품이요? 말로 다 못할 정도죠. 한번은 드라마에 나왔던 제품의 주문이 들어와서 거기에 사용된 보석을 사러 갔는데요. 복제품 만드는 곳에서 제가 쓴 보석을 전부 다 사가서 보석이 없었던 적도 있어요. 제가 직접 디자인을 해서 만든 제품들은 다 사랑스럽고, 소중해요. 자식 같은 느낌이죠. 그런 디자인이 영혼 없이 복제돼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울고 싶은 심정이 들 때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망연자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춰있지 않고 더 열심히 개발하고 저희를 알렸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많은 분들이 가짜가 아닌 저희 제품을 구매하고 계세요.

Q. 어떤 목표가 있어서 이토록 열심히 일을 하시는지?

저는 우리나라를 알리는 사람, 나라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한국의 민휘아트주얼리가 세계적인 명품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청담동명품거리를 걸을 때면 매장들 사이에 저희 매장이 입점 되어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데요. 항상 내년에 그 꿈을 이룰 거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고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정말 내년인 때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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