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메일 어떻게 지우나?"...삭제 프로그램 '인기'
입력 2007-09-14 17:37  | 수정 2007-09-14 18:57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삭제된 이메일이 복구되면서 파일 복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개인 사생활이나 기업 비밀을 보호하기 위해 파일을 완전히 삭제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파일 복구 프로그램입니다.

이메일을 복사해 파일 형태로 PC 하드디스크 저장한 뒤 삭제를 해봤습니다.

잠시 뒤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해 지워진 파일을 찾자 쉽게 복원이 됩니다.

신정아씨의 이메일도 이같은 방식으로 복원됐습니다.


이러한 제품은 그 동안 수사기관 등에 판매돼왔지만 최근 일반인들의 구매문의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 이성주 / 파이널데이터 기술영업팀
- "현재 많은 고객으로부터 복원 가능성 여부라든지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일 복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반대로 삭제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성능이 우수한 파일 삭제 프로그램은 3천만원 이상의 고가이지만, 대기업 등에서 구매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등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에도 이메일 삭제와 복원 방법을 물어보는 전화가 부쩍 늘었습니다.

포털 업체는 이메일 등은 기술적으로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힙니다.

인터뷰 : 김지현 / 다음 서비스전략팀
- "웹메일은 많게는 수십만명의 사용자가 한꺼번에 씁니다. 복구를 하려면 수십만명의 사용자가 메일을 쓰지 못하게 차단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메일을 지우더라도 이메일을 본 컴퓨터에는 흔적이 남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우 사생활이 노출되고, 기업들은 비밀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메일이나 파일을 완벽하게 지우려면 삭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합니다.

또 컴퓨터를 교체할 때는 폐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파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