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원시 공용자전거의 성공, 다른 지자체에 이식된다
입력 2015-10-16 14:04 
창원시 공용자전거 누비자 [사진 제공 = 창원시]

경남 창원시가 공영자전거 시스템인‘누비자를 상품화 해 전국 지자체에 판매한다. 지자체들간 정책 운영시스템 기술을 판매하는 건 이례적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개발해 특허를 딴 ‘누비자 운영시스템에 대한 타 지자체에 유상으로 기술 이전 할 예정”이라며 현재 경기도의 한 지자체와 긴밀하게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공영자전거인 ‘누비자를 도입해 개통해 7년째 운용하고 있다. 누비자는 회원가입 후 시내 무인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사용한 후 다른 무인대여소에 자동으로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횟수 1만6000여회. 누적회원이 39만7000여명으로 창원시 성인인구 85만명의 46%가 누비자를 이용하고 있다.
창원시는 누비자 시스템의 벤치마킹이 잇따르면서 지자체 재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은 상품화를 계획했다. 지난해 창원경륜공단과 공동으로 누비자 운영시스템을 개발했고 특허를 받았다. 누비자 운영 시스템은 창원시내 200여개 자전거 무인대여소에 무인 정보단말기인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메인서버와 유선으로 연결해 실시간 자전거의 대여와 반납을 편리하게 한 시스템이다. 현재 대전의 타슈, 고양의 피프틴, 순천의 온누리, 공주·부여의 파발마, 서울의 따릉이 등 각각의 도시에서 공공자전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자전거에 정보단말기가 달려있고 대여소에 무선주파수 위주로 설치돼있어 자전거 대여나 반납, 도난 등의 운용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번에 기술이전을 논의중인 지자체와의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전국적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숙종 창원시 자전거 담당은 창원시의 누비자 시스템 기술은 원가절감과 부정대여 방지 등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 기술이전이 성사되면 지자체 최초 판매 사례가 될 것이다 ”며 향후 세외수입 증대는 물론 시민들의 복지 등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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