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정치, ‘친노 공천’ 조은 교수, 우여곡절 끝 선임
입력 2015-10-16 13:31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현역의원의 물갈이를 총괄하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69)가 우여곡절 끝에 선임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 명예교수의 평가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했다. 당초 조 명예교수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경력 때문에 비주류 측의 반발을 샀다. 친노 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진 19대 총선 공천 과정을 주도했다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주승용 최고위원을 중심으로한 비주류는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상근 목사 등을 추천했지만 본인들이 고사하면서 무산됐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현역의원의 지역구 여론조사, 의정활동, 지역구 선거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점수화하는 작업을 총괄하기 때문에 사실상 ‘저승사자역할이어서 부담스러운 자리일 수 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평가한 점수를 바탕으로 현역의원 하위 20%의 물갈이를 예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선의 어려움이 장기화되자 결국 최초 제안됐던 조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0일까지 평가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인선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는 위원장인 조 교수를 포함해 전원 외부인사(최소 9명∼최대 15명)로 구성되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평가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회학 박사인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는 한국여성학회 회장,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이사장, 불교여성개발원 이사 등을 역임한 사회학자다. 19대 총선 공심위원 경력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정치색이 옅고 균형잡힌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인선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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