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빅텐트론’ 박영선 의원, 야권 대통합 행보 나서나
입력 2015-10-16 13:26  | 수정 2015-10-16 16:55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친노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특별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의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 친노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지난 8월에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다음달에는 김부겸 전 국회의원과 북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비노' 성향 정치인들을 주로 초청해왔다.
특히 박 의원이 최근 ‘빅텐트론을 주창하며 야권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와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주목된다. 박 의원은 원외 인사들까지 참여하는 야권 통합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의원이 이번 북콘서트를 계기로 본격적인 빅텐트론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지사도 평소 친노-비노 계파 분류를 ‘낡은 인연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은 분열의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 지사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함께 친노 진영 유력 대권주자로 꼽힌다.
박 의원과 안 지사는 이날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리더십에 대해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안 지사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주는 조언 등을 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누가 지도자인가에 등장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1994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사무국장으로 일할 당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안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지난 2003년 징역 1년을 받은 그에겐 ‘친노의 의리남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이번 북콘서트는 오후 5시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사회를 맡는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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