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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5차전] 콜린스 메츠 감독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경험”
입력 2015-10-16 07:26  | 수정 2015-10-16 07:28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은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이 새로운 경험에 대해 말했다.
콜린스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경기를 앞두고 포스트시즌 경험에 대해 얘기했다.
콜린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1994-1996), 애너하임 에인절스(1997-1999), 메츠(2011-현재)를 이끌며 적지 않은 감독 경험을 쌓았지만, 포스트시즌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그는 모든 아웃이 의미가 있고, 모든 득점이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매일이 마지막같다”며 포스트시즌을 전혀 다른 경험”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선수 교체를 하게 되면 이전보다 더 이른 타이밍에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것이 유일한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대 선발이 잭 그레인키고 6회에 1아웃 주자 2, 3루 투수 타석이라고 하면 ‘이것이 오늘의 유일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와는 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콜린스에게 이날 경기는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판에 시리즈 승패가 갈린 중요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9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치로 있을 당시 경험을 얘기했다. 당시 피츠버그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했고, 3승 3패를 기록한 끝에 7차전 승부를 가졌다.

정말 어려웠었다. 우리는 배리 본즈, 덕 드라벡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시즌 후 FA가 돼서 팀을 떠날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이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경험을 털어놨다.
피츠버그는 당시 7차전 경기에서 상대 선발 존 스몰츠를 상대로 2득점하며 8회까지 2-0으로 앞서갔지만, 9회말 애틀란타에게 3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내줬었다. 선발 투수였던 드라벡은 8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무사 2루에서 나온 2루수 수비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콜린스는 그때 정말 경기장을 떠나기가 어려웠다”며 당시 겪었던 아픔에 대해 말했다.
메츠는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포스트시즌을 처음 맞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발 투수 네 명-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맷 하비, 스티븐 마츠-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콜린스는 포스트시즌 경험은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분위기, 이런 소음, 이런 압박은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이들은 스스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로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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