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대호의 쿨한 인정, 담담함으로 만든 홈런
입력 2015-10-16 07:24 
이대호가 시즌 막판의 타격 주춤세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15일 파이널스테이지 2차전에서 홈런을 가동하면서 제 역할을 해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진수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3)는 올 시즌 31개의 홈런을 때려 자신의 일본 무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타율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141경기에서 2할8푼2리를 기록해 3년 만에 3할 타율이 깨졌다. 3할2리로 9월을 시작했지만 타격의 주춤세가 찾아왔다. 특히 10월 정규리그 마지막 6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15일 홈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6전 4선승제) 2차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둔 뒤 (시즌 막판의 안 좋았던 것은) 인정한다”면서 홈런에도 욕심을 많이 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조금 (타격감이)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대호가 큰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특히 팀이 포스트시즌에 돌입했지만 항상 담담하게 경기를 준비한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도 도움이 된다. 이대호는 정규리그와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하겠다”면서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지난 14일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중심타선의 역할은 다소 아쉬웠다. 주자가 누상에 있을 때는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대호는 아쉽기는 하지만 내일(15일) 상대 투수를 분석 잘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이대호는 파이널스테이지 두 번째 경기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대호의 이날 기록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삼진. 무엇보다 기다렸던 홈런이 나온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이제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충분히 기쁨을 표현할 수 있었지만 이대호는 역시나 담담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kjlf20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