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들 불안하다는데…경제수장들의 낙관론
입력 2015-10-16 06:51  | 수정 2015-10-16 08:01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어제(1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내리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3.3%에서 3.2%로 하향조정했습니다.
국내외 민간 경제기관들이 대부분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3%대 성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처럼 두 기관이 낙관론을 펴다보니 입을 맞춘 거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을 2%대로 낮출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기존 3.3%에서 0.1%포인트 내린 3.2%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우리 경제 생산성이라든지 자본 축적도 등을 고려할 때 3% 아래로 떨어졌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비슷한 시각,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역시 3%대 성장을 고수하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세계가 전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서 한국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나라로 분류되고 있다…."

두 경제수장의 이런 낙관적인 인식은 민간의 생각과 크게 다릅니다.

국내 민간 연구 기관들은 2%대 중후반, 외국 기관들은 이보다도 낮은 2%대 초반 대 성장을 점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정부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해 수치를 올린 거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이러다 보니 대정부 질문에서도 정부의 장밋빛 전망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민생과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데 인식이 전혀 동떨어진 거 같습니다."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세입세출을 비롯해 각 기업 사업계획의 기준이 되는 만큼, 막연히 기대치를 반영할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산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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