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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NC-두산, 핵심키워드 ‘기록이냐 관록이냐’
입력 2015-10-16 06:02 
(왼쪽부터 김경문 NC 감독, 김태형 두산 감독)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기록과 관록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혈투를 예고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가을야구 오랜 강자와 새로운 가을제왕을 꿈꾸는 두 팀이 만났다. 역사와 전적을 논할 수 없는 사상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 플레이오프를 맞이하는 양 팀은 핵심키워드가 다르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리그 역사를 새로 쓴 각종 기록으로 무장했다. 이에 반해 두산 베어스는 오랜 경험이 밑바탕 된 뚝심의 관록으로 NC를 상대한다.
NC와 두산은 오는 18일 마산구장에서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이번 시즌 양 팀은 8승 8패의 팽팽한 상대전적을 나타내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2위에 빛나는 NC의 2015시즌은 기록풍년의 해로 기억됐다. 굵직굵직한 기록이 한 시즌을 수놓았다. 먼저 5월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인 20승을 따냈다. 이어 8월에도 19승을 거두며 한 시즌에 월간 19승 이상을 두 차례 기록한 것은 두 번째 팀(최초는 2008년 SK 와이번스)이 됐다.
또 9명 주전선수 전원이 규정타석에 진입하는 사상 첫 번째 팀이 됐다. 이어 한 팀에서 100타점 타자를 3명(테임즈-나성범-이호준)이나 배출하며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대기록의 정점은 에릭 테임즈(28·NC)다. 올 시즌 유례를 찾기 힘든 40홈런-40도루에 성공하며 NC의 성적을 이끌었다. 테임즈는 또 한 시즌 2차례 사이클링히트라는 최초기록도 함께 써냈다.
NC가 기록의 팀이라면 두산은 관록의 팀이다. 개인기록보다 팀 전체의 끈끈함이 스며들어있다. 시즌막판 강한 집중력으로 3위 경쟁도 승리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7점차를 뒤집으며 기적적인 승리도 보여줬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랜 가을야구 경험이 자랑이다. 역대 플레이오프 무대만 12번(OB시절 포함) 참가했다. 그 중 6번 시리즈를 따냈고 6번 패배했다. 2000년 이후는 무려 9번이나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포스트시즌이 전혀 낯설지 않다.
NC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며 얻은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그러나 두산의 풍부한 관록은 NC의 경험보다 깊고 노련하다. ‘기록이 이끄는 파괴력과 ‘관록이 나타내주는 끈끈함이 이번 단기전 승부의 가장 큰 핵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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