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일병 사건' 이 병장, 수감 중에도 가혹행위
입력 2015-10-12 19:40  | 수정 2015-10-12 20:25
【 앵커멘트 】
지난해 모든 국민을 분노케 했던 윤 일병 사건의 주범 이 모 병장이 군 교도소 안에서도 가혹행위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은 이 병장의 가혹행위가 이뤄진 여섯 달 동안, 이런 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닥의 침을 핥게 하고, 끊이지 않는 구타까지.

지난해 육군 28사단에서 숨지며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윤 일병 사건입니다.

주범인 이 모 병장은 이 사건으로 35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상황.

하지만, 이 병장은 군 교도소 안에서도 함께 수감 중이던 병사 3명에게 계속 가혹행위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혹행위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반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윤 일병 사건'의 가해자임을 자랑삼아 밝히며 수감자들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군은 뒤늦게 이 병장을 일반실에서 독방으로 이감했지만 가혹행위가 6개월 이상 지속됐다는 점에서 관리소홀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나승용 / 국방부 부대변인
- "교도소 내 수용자 관리 문제에 있어서 더욱 철저히 관리를 해나감으로써 이러한 일들이 다시 한 번 발생하지 않도록…."

군 당국은 이 병장을 구타와 가혹행위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며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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