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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였지만 어쨌든’…맨유, 펠라이니에 묘한 축하
입력 2015-10-12 08:18  | 수정 2015-10-12 08:26
맨유가 펠라이니의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축하하면서 교체출전조차 못 했음을 굳이 언급하여 비판받고 있다. 사진=맨유 트위터 공식계정 화면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속팀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28·벨기에)의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 진출을 축하하며 묘한 표현을 사용하여 관심을 끌었다.
벨기에는 11일 안도라와의 유로 2016 예선 B조 9차전 원정에서 4-1로 대승했다. 이스라엘과의 14일 최종전(홈)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 이상을 확정 지어 본선행이 결정됐다.
펠라이니는 안도라전 교체대기 12인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하진 못했다. 맨유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또 다른 맨유 스타가 조국의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도왔다. 펠라이니, 축하한다”면서도 그는 벨기에의 안도라전 승리 과정에서 교체 선수로 선택되지 못했다”는 문구를 굳이 덧붙였다.

스포츠방송 ESPN도 펠라이니는 맨유에 A매치 결장을 축하받았다. 펠라이니 입장에서는 벤치를 뜨겁게 달군 것이 최선의 노력이었느냐는 식으로 들릴만하다. 그렇다고 펠라이니가 유로 2016 예선 내내 출전하지 못한 것도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물론 안도라전에 한정하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적시한 것이 맞다. 그러나 정말로 맨유 선수를 격려하기 위함이었다면 더 현명한 표현이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펠라이니는 유로 2016 예선에서 7경기 4골로 벨기에의 본선 진출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 경기당 63.4분만 뛰고도 90분당 0.81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맨유 소속으로는 6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출전시간이 43.2분에 불과하다. 펠라이니의 유로 2016 본선 진출에 대한 맨유의 축하가 제삼자에게도 불편하게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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