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범택시기사 고급차 4대 '쾅'…자기 부담금은?
입력 2015-10-12 05:27  | 수정 2015-10-12 07:22
【 앵커멘트 】
한 모범택시 기사가 호텔 입구에 들어서다가 고급차량 4대를 연이어 들이받았습니다.
이 기사는 처음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실수로 드러나면서 수리비 폭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소공동의 한 고급호텔.

이곳 입구에 진입하던 모범택시 75살 서 모 씨가 수억 원에 달하는 고급차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먼저 화단을 들이받은 택시는 연이어 우측에 있던 포르쉐와 추돌했고,

포르쉐가 옆으로 밀리면서 에쿠스와 부딪쳤습니다.

하지만, 서 씨가 좌측으로 핸들을 트는 과정에서 또 다른 포르쉐와 바로 앞에 있던 그랜저까지 추돌한 뒤 멈춰섰습니다.


서 씨는 사고 뒤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블랙박스 분석 결과 단순 실수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실수예요 실수. 전방주시 태만이죠. 연세가 높다 보니까…."

그랜저는 피해가 적어 자체 해결하기로 했지만, 포르쉐 2대와 에쿠스 1대는 수리비와 수리기간 중 렌트비까지 물어줘야 합니다.

문제는 보험 처리를 하더라도 자기 부담금이 크다는 점.

일단 외제차 가격도 가격이지만, 부르는 게 값인 고급 외제차 수리비 등으로 통상 1억 원인 보험금만으론 충분치 않은 겁니다.

따라서 대물 한도 금액을 뺀 나머지 수리비 폭탄은 서 씨가 떠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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