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만도, LS계열 대성전기 인수 추진
입력 2015-10-12 01:02 
만도가 LS그룹 계열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인 대성전기공업 인수를 추진한다.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만도가 대성전기공업을 인수하면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가 예상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주 대성전기공업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인수전에는 만도를 포함해 10여 곳이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효성은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대성전기를 놓고 국내외 스무 곳 이상 그룹과 회사가 관심을 보였고, 최종적으로는 10곳 이상 회사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자동차 전장업체 만도가 처음부터 관심을 보였고 인수의향서까지 제출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고 밝혔다. 대성전기공업은 현대·기아차 납품 비중이 전체 중 절반을 넘어서 최대주주 변경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직간접적 승인이 필요한 상태다. 만도가 현대차그룹 방계 회사인 걸 감안하면 현대차그룹 대표 선수로 인수전에 참여한 만도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성전기공업은 LS엠트론의 100% 자회사로 스위치·릴레이 등 주요 전장부품 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 7155억원에 영업이익 307억원을 올린 알짜 계열사다.

현대·기아차를 주요 납품처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글로벌 거래처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확대하면서 내수에 집중된 매출구조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각 측은 오는 19~23일께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인수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한 후 11월 말께 본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예정대로 매각이 진행되면 12월까지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완료될 전망이다.
LS그룹은 최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성전기공업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계열사인 화창 지분 80%를 매물로 내놨고, LS전선은 100%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내년 상장시킬 계획이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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