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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라이벌전 품격 찾을까
입력 2015-10-08 19:55 
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최태웅 감독과 임도헌 감독(왼쪽부터)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삼성화재 대 현대캐피탈.
두 팀은 전통의 라이벌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두 팀의 맞대결로 채워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판도가 바꿨다. 대한항공이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고 OK 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변화를 택했다.
삼성화재는 10일 오후 3시7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 저축은행과 NH농협 2015-16 V-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 시즌 우승과 준우승팀들 간의 맞대결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1995년부터 20년 동안 팀을 이끌며 실업리그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19시즌 연속 삼성화재를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킨 명장 신치용(60) 감독이 단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빈자리는 임도헌(43) 감독이 채웠다. 임 감독은 2006년부터 삼성화재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삼성화재로의 배구를 잘 아는 임도헌 감독이 신치용 단장의 공백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역시 감독을 바꿨다. 최태웅(39) 신임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추구한다.
세터의 토스뿐만이 아니라, 선수들의 빠른 이동이 뒷받침 돼야 가능한 배구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발을 쉴 새 없이 움직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체력. 현대캐피탈은 선수들의 체력 훈련 시간을 두배로 늘렸고,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도 높였다.
공교롭게도 최태웅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주로 선수 생활을 했다. 라이벌인 상대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모두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이 정상에서 맞붙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두 팀의 2015-16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오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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