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북 분단 원인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한국사 교과서 문제점
입력 2015-10-08 19:42  | 수정 2015-10-08 21:14
【 앵커멘트 】
이렇게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데요.
과연 교과서의 어떤 부분들이 문제가 되는지 김희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현재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한 한국사 교과서.

오류를 수정하라는 교육부의 명령 뒤에도 흔적이 여전합니다.

한 교과서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대해 북한에서 발행한 '김일성 전집' 내용까지 그대로 인용하면서 소단원을 할애했습니다.

하지만, 권력독점과 우상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 부분은 작은 글씨인 주석 형식으로 처리하는데 그쳤습니다.

독립군 활동에 대한 내용은 2~3문장에 그치고, 분단의 책임이 남한의 단독 선거에 있다고 서술한 교과서가 6가지나 됩니다.


또,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민간인 학살은 거의 서술하지 않고 국군과 미국에 의한 민간인 희생을 강조하면서 이념적 편향성 논란에 불을 붙입니다.

유신 체제는 박정희의 종신 집권을 위해 민주주의를 기만한 독재 체제라고 비판하면서도, 북한의 사회주의 헌법 제정에 대해서는 짧게 언급할 뿐입니다.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는 미래 세대에게는 국정이냐 검정이냐 논란보다는 올바른 역사 기술이 최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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