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국정' 대신 '통합' 교과서…여야 격돌
입력 2015-10-08 19:40  | 수정 2015-10-08 21:52
【 앵커멘트 】
말이 '아' 다르고,'어' 다르단 말이 있죠?
청와대는 '국정' 교과서란 말 대신, '통합' 교과서란 단어를 써 보다 긍정적인 느낌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이 적극 돕고 있긴 한데, 야당의 공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역사교과서 단일화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네이밍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합교과서란 단어의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훨씬 공감이 가는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국정교과서'가 아닌, '통합교과서'를 사용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여당에선 청와대를 뒷받침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친일 독재를 미화한다는 주장은 얼토당토않은 호도에 불과합니다. 통합역사교과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서…."

김 대표와 각을 세운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번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국민 통합교과서가 돼야 합니다. 특정 사상에 경도된 일부 국사 학자들이 국민의 역사를 사유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이 거셉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정부는 국사 국정교과서화를 기습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습니다. 바꿔야 할 대상은 현실이지, 과거의 기록이 아닙니다. "

▶ 인터뷰 : 최재천 /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
- "교육 독재로 전락할 겁니다. 과거를 선택적으로 기억하게 하는 은폐의 정치이자, 기억의 권력화입니다. "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정부는 다음 주 중 역사교과서 단일화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주말을 거치며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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