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교과서 국정화 놓고 여야 대립 팽팽…"친일·독재 미화" vs "공정하게 진행"
입력 2015-10-08 17:51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놓고 여야가 극렬히 대립하면서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는 교과서 문제를 놓고 시작부터 여야간에 고성이 오간 끝에 결국 파행됐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측에 국정화 방침 발표를 중단하고 이달 중 여·야·정 공동으로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역사를 권력이 재단하려는 시도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국정화 금지 입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예산안 및 국회 의사일정 등과 연계해 총력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강력히 시사했다.

반면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당정 협의를 거쳐 계획대로 12일에 개편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통합 역사교과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서 엄선된 집필진에 의해 쓰여질 것”이라며 친일·독재를 미화한다는 야당 주장은 얼토당토 않은 호도”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 ‘검정 교과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3.1%로 ‘국정 교과서에 찬성하는 42.8%와 팽팽히 맞섰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검정 교과서 찬성 비율이 높은 반면, 50~60대는 반대로 나타나 세대간 편차가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국정교과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국정교과서, 여야 대립 심화하네” 국정교과서, 여야 대립 팽팽하군” 국정교과서, 20대는 검정 교과서 찬성이 높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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