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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KBO리그가 기억해야 할 신인 조무근
입력 2015-10-08 16:30 
kt 위즈 신인 조무근.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투수 조무근(24)은 프로 데뷔 시즌이던 올해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지난 7일 발표된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서 발표한 신인왕 후보에도 구자욱(삼성), 김하성(넥센)과 함께 올랐다.
43경기 8승 5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71⅔이닝 15자책). 빛나는 성적표다. 굳이 신인으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기존 투수들과 견주어 부족할 것 없는 성적. 조무근은 리그의 ‘타고투저 트렌드를 뒤집은 활약을 보여줬다.
2년 연속 타고투저가 두드러진 KBO리그서 조무근은 올 시즌 7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에는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조상우(넥센, ERA3.09), 박정진(한화, 3.09), 정우람(SK, 3.21), 안지만(삼성, 3.33) 등 내로라하는 리그의 계투요원들을 앞지른 활약이다.
팀 내 비중도 높다. 선발(1경기), 롱릴리프, 마무리를 오가며 어느 자리서든 최상의 결과를 팀에 안겼다. 팀 타력으로 이긴 경기가 많았지만, 이 역시도 조무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간 덕분에 승리를 굳혔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인으로서 ‘강철 멘탈을 가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 끝내기로 패전투수가 된 다음날에도 웃으면서 그 전 위기는 다 막았는데. 오늘은 나가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외치는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도 지니고 있다.
구자욱과 김하성이 시즌 초반부터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며 조무근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점은 있지만, 조무근이 2015시즌 가장 뛰어난 신인투수였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타고투저 시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순수신인이라는 점은 그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그래서 조무근은, 2015시즌 KBO리그가 꼭 기억해야 할 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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