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7년 만에 법정에 선 패터슨…"나는 죽이지 않았다"
입력 2015-10-08 15:31  | 수정 2015-10-08 17:19
【 앵커멘트 】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17년 만에 법정에 섰습니다.
오늘(8일) 첫 열린 재판에서 패터슨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민용 기자!(네. 서울중앙지법입니다.)

【 질문 】
패터슨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에드워드 리가 진범이라고 주장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8일) 오전 10시 반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패터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패터슨은 18년 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22살 조중필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패터슨은 재판에서 "나는 조 씨를 죽이지 않았다"며 "진범은 에드워드 리"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확신했는데요.


피해자가 가방을 메고 있어 몸집이 작은 패터슨이 가방을 이용해 충분히 살해할 수 있었다는 점,

또, 사건 이후 패터슨이 증거를 인멸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이 살해했다고 말한 점 등을 볼 때 패터슨이 진범이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패터슨 변호인 측은 당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패터슨은 진실을, 리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피해자가 당시 가방을 메고 있었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사건 당시 진범으로 몰려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와 피해자 부모님도 참석했는데요.

리의 아버지는 범인은 패터슨이 맞다며 리가 증인으로 법정에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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