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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경질, 조원우 신임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이끈다…신구 감독 심경은?
입력 2015-10-08 14:56  | 수정 2015-11-11 18:02
이종운 조원우/사진=연합뉴스, SK와이번즈
이종운 경질, 조원우 신임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이끈다…신구 감독 심경은?



롯데 자이언츠의 이종운 감독이 결국 경질됐습니다.

롯데 구단 측은 8일 올 시즌을 8위로 마무리한 이종운 감독에게 책임을 물어 경질을 시킨 뒤, 조원우 전 SK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이 부진하자 이종운 감독의 경질설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종운 감독의 경질과 조원우 감독의 선임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유력하다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종운 감독은 해임이 결정된 이날 언론 매체를 통해 "나도 사람이라 여론의 흐름을 알고 감도 있으니, 어느정도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다"고 말하며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떠나는 입장에서 크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저 롯데가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 뿐. 1년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구단에서 성적과 관계없이 팀을 만들어보자고 했고, 나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프로는 성적이더라"라며 "야구 인생 중 가장 어려운 공부를 마쳤다. 앞으로 더 나은 야구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아쉬움과 향후 다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깜짝 발탁된 조원우 감독은 "어제 (와일드카드 결정전)게임이 끝나고 전화가 왔더라. 아직 남아있는 일이 있어서 당장 결정은 하지 못한다고 했다. 생각을 해 본 후 오늘 오전 계약을 하게 됐다. 전화가 300통 오고 있는 것 같다"며 소식이 알려진 뒤 정신없는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하늘에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관리가 최우선인 것 같다. 멤버 구성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지 않나. 이런 선수들이 끈기와 패기를 더해 좋은 팀이 됐으면 좋겠다"며 향후 감독으로서의 다짐을 전했습니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을 향해 "그동안 3년이나 실패를 해왔다. 팀이 가장 먼저, 팀 퍼스트(first) 라는 정신 아래 내년엔 꼭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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