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매도 주도로 약보합세…2000선 반납
입력 2015-10-08 13:55 

코스피가 기관의 ‘팔자 심화로 약보합세를 지속하며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전날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 발표로 두 달 여만에 20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이날 2010선을 훌쩍 넘기며 출발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오전 11시 이후 급격히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이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2포인트(0.30%) 내린 1999.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0.52포인트(0.52%) 오른 2016.36에 출발했다.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효과는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전날 8%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0.9%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 장에서 외국인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외국인 매도액 1600억원 중 120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될 정도로 삼성전자 실적 서프라이즈에만 주목한 경향이 크다”며 코스피 전체에 대한 기대보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기대에만 치우쳐 의미있는 상승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시즌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후에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기관은 1936억원 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개인도 124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은 1669억원 어치 나홀로 ‘사자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1억원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유통업, 섬유의복, 화학, 증권, 서비스업, 보험, 의약품, 금융업, 은행, 통신업은 내리고 있으나 철강금속, 운수창고, 기계, 운송장비, 전기전자, 제조업, 종이목재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 중 한때 2% 넘게 오르다 급격히 상승분을 줄여 0.9%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텔레콤도 상승세다.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2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2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7.89포인트(1.16%) 내린 671.9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84억원, 209억원 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7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GS홈쇼핑을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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