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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얼굴이 보인 희망과 FA의 아쉬움
입력 2015-10-08 11:34 
지난 9월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3회 말 2사 1루에서 SK 정의윤이 넥센 선발 피어밴드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친 후 선행주자 최정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SK 와이번스의 2015 시즌이 모두 끝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이라는 결과는 아쉬웠지만, 소득도 분명 있었다.
SK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정규시즌 5위를 기록, 1패를 안고 시리즈에 임했던 SK는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용희 감독이 부임 후 첫 번째 시즌을 치른 SK는 정규시즌에서 69승73패2무 승률 4할8푼6리로 5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 네 팀이 벌인 치열한 5위 경쟁에서 살아남은 팀은 SK였다.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다.

▲ 새로운 선수 영입, 팀에 힘 보탰다
SK는 2014 시즌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루크 스캇과 조조 레이예스는 팀에 융화되지 못했고, 팀 분위기를 저해시켰다. 가을 잔치에 나가지 못한 결정적 요인이 됐다.
SK는 2015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를 다각도로 평가해 신중한 선택을 했다. 결과는 좋았다.
앤드류 브라운, 메릴 켈리에 트래비스 밴와트의 부상으로 영입한 크리스 세든까지 모든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최초의 40-40을 기록한 에릭 테임즈(NC)처럼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중간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또한 세 선수는 SK가 시즌 막판 5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SK는 지난 7월 24일 LG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는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을 LG는 진해수 임훈 여건욱을 얻었다.

올 시즌 일어난 6번의 트레이드 중 가장 파급력이 큰 트레이드였다. SK는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4번 타자를 얻었다.
정의윤은 팀을 옮긴 후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2리 14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4할1푼9리, 장타율이 6할1푼7리로 높았다. SK는 비 시즌동안 정의윤의 장타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줄 예정이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그다.
세든 사진=MK스포츠 DB
▲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내부 FA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내부 FA 5명을 모두 잡았다. 최정과 4년간 86억원, 김강민과 56억원, 조동화와 4년 2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나주환, 이재영과도 계약했다.
SK는 팀의 핵심 선수와 모두 계약하며 2015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최정은 올 시즌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5리 17홈런 58타점 김강민이 타율 2할4푼6리 4홈런 31타점에 그쳤다.
시범경기 때 허리와 손목이 좋지 않았던 최정은 팔꿈치, 어깨 통증으로 올 시즌 1군 엔트리에서 세 차례 제외됐다. 5월27일과 8월10일에 이어 왼쪽 정강이 봉와직염으로 인해 9월9일 또 한 번 엔트리에서 빠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마크했다. 대표 타자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시범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김강민은 5월30일 1군에 돌아왔지만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FA 계약을 맺은 핵심 선수들의 부진은 SK에게 큰 악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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