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시, 문화 융성하겠다더니…산하 기관 비리
입력 2015-10-08 10:00  | 수정 2015-10-08 11:31
【 앵커멘트 】
10만 원이 넘는 유명 뮤지컬 초대권을 무려 1천장이나 넘게 받아 챙긴 부산시 산하기관 공무원들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부산시가 세금을 지원해 무대에 올린 공연인 결국 적자가 났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제대로 된 뮤지컬 한 편 공연할 곳이 없다는 비난은 받았던 부산시.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부산시는 지난 2012년 110억 원을 들여 부산문화회관을 리모델링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 공연을 유치했습니다.

부산시 예산 5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객석은 연일 가득 찼지만, 부산시는 8천만 원이 넘는 적자를 봤습니다.

남발한 초대권 때문이었습니다.

부산문화회관 박 모 과장과 이 모 팀장은 11만 원짜리 초대권 960여 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받아 지인에게 뿌렸습니다.

공연이 잘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초대권을 받아 챙긴 겁니다.

▶ 인터뷰(☎) : 부산문화회관 관계자
- "제가 지금 아직 (수사를) 받고 있는데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초대권을 남발한 공연 기획사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배우출연료 등을 부풀려 청구했고, 업무를 맡은 박 과정은 이를 승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일균 / 부산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공연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문화회관에서도 묵인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을 하고 부풀리기가 자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박 씨와 인쇄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뒷돈을 받아챙긴 부산시민회관 김 모 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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