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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경쟁’ 두산, 불펜 경쟁서 SK 앞섰다
입력 2015-10-01 22:10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7회말에 등판한 두산 함덕주가 SK 타선을 맞아 혼신의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두 팀 모두 1승이 간절했다. 승패는 불펜에서 갈렸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가 힘을 보여줬다.
두산은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터진 민병헌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두산은 77승64패를 기록하며 같은날 승리한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3위를 유지했다.
3위를 노리는 두산과 5위를 노리는 SK. 두 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었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SK 선발 김광현이 7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점), 두산 선발 장원준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가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의 힘으로 이를 막아냈다. 5회까지 두 팀은 1-1로 팽팽하게 맞섰고 불펜 싸움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올 시즌 탄탄한 불펜을 선보이고 있다. 두 팀의 마무리 투수가 모두 올라오며 총력전을 펼쳤다.
두산의 불펜이 한 발 더 앞섰다.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함덕주가 1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 이현승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마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불펜의 위기 대처 능력이 더 뛰어났다. 7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함덕주는 박정권을 내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다. 민병헌은 8회 1사 1,2루에서 윤길현을 상대로 유격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쳐냈다.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에 맞은 후 뒤로 흘렀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높은 집중력으로 한 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경기를 했다. 두산은 막강한 불펜을 재확인하며 가을 잔치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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