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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의 위기 탈출 SV, 5강행 불씨 살렸다
입력 2015-09-29 17:54  | 수정 2015-09-30 13:21
한화 송은범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29일 대전 삼성-한화전 6회. 야마이코 나바로가 쏘아 올린 추격의 스리런 아치에 순간 대전구장의 분위기는 살얼음판이 됐다. 6-0의 넉넉하던 리드가 어느새 6-4로 좁혀진 상황.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송은범이 팀을 구하면서 5강행 불씨를 살렸다.
송은범은 29일 대전 삼성전에서 7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7-6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66승 74패를 기록한 한화는 같은 날 승리와 5위 SK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이제 남은 4경기에서 기적을 노려야 한다.
경기 초반만 본다면 한화의 낙승이 예상될 법 했다. 한화는 1회 정근우의 선두 타자 홈런과 제이크 폭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대거 5득점했다.
선발 투수 김용주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김용주가 6-0으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송창식에게 공을 넘겼다. 송창식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나바로에게 3구째 142km 빠른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충격의 여파는 이어졌다. 송창식은 최형우와 박석민에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스코어는 6-4.
급격히 뒤집힌 분위기에 한화는 박성호를 곧바로 투입했다. 첫 타자와 상대는 불안했다. 박성호는 채태인에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성호는 박찬도의 희생 번트 때 2루 주자 박석민을 3루에서 잡았다. 이어 이지영을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박성호 다음은 송은범이었다. 박성호가 7회 1사 만루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한화 벤치는 곧바로 송은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는 적중했다. 송은범은 중심 타선인 최형우와 박석민을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송은범은 8회와 9회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으나 동점은 막았다. 손에 땀이 쥐어지는 송은범의 위기 탈출이었다. 송은범은 7-5로 앞선 8회 1사 1,3루에서 대타 우동균과 박해민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지막까지 불안했다. 송은범은 9회 선두 타자 나바로에 솔로 홈런을 맞고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1사 후 박석민에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송은범은 압박감을 버텼다. 최선호와 박찬도를 연이어 삼진으로 잡고 활짝 웃었다. 5강행 불씨를 살린 송은범의 짜릿했던 시즌 3세이브였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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