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배당주펀드, 고배당 기대로 올들어 6%↑
입력 2015-09-29 17:04 
연말을 3개월여 앞두고 배당주 투자가 시장 변동성을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당소득증대세제 도입 첫해 배당 확대에 나서는 기업에 투자하면 짧은 기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올해 들어 6.25%(25일 기준)의 수익률을 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43%)을 4배 이상 앞질렀다. 증시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휘청인 최근 석 달간에도 -4.6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형 전체 평균(-7.59%)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 펀드는 -8.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년 배당으로 일정한 수익률을 내면서 조정기에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는 배당주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중국발 쇼크와 미국 금리 인상 리스크로 증시가 조정을 받은 최근 3개월간 실적은 '트러스톤장기고배당펀드'가 0.05%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개월 수익률도 4.88%로 상승폭이 큰 편이다. 상장지수펀드(ETF)인 'KOSEF고배당'과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도 같은 기간 -2.48%, -3.29%의 수익률로 하락폭이 작았다.
배당주 투자는 역사적으로 하반기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으로 꼽힌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배당주의 10월 수익률은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평균 수익률보다 1.3%포인트 높다"고 분석했다.

배당소득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염려하는 투자자들은 배당주 ETF 투자로 수익과 절세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도 있다. 배당주 ETF는 기말 예상배당금을 미리 펀드의 기준가에 반영하지만 실제 배당금 입금 전에 환매할 경우 매매차익으로 간주돼 배당소득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3~4개월 안팎의 단기 목적성 자금을 투자할 경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올 들어 국내 배당주 ETF 가운데서는 고배당주보다는 배당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많이 담은 ETF의 성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배당성장 50'을 따르는 'TIGER배당성장'은 연초 이후 21.45%의 수익률을 기록해 배당주 펀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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