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말 이정도까지?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2.4%도 나왔다
입력 2015-09-29 15:47 

중국의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민간 씽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4%로 내리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는 국내 연구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내놓은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반기 들어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은 각각 성장률 전망치를 2.8%와 2.6%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회예산처는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수출감소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0.9%나 하향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들어 중국발 리스크 확대가 우리 경제를 옥죄이고 있다”며 비록 기준금리를 내리고 추경 등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폈지만 하반기 경제가 올해 상반기 성장률(2.4%)보다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수출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세계교역량을 감소시키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 및 실물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미약하게나마 경기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그 온기가 세계 전반에 퍼지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김 연구위원은 저유가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기저효과로 인해 내년도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 증가폭은 3.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경연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또한 한경연은 고령화·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내년도 민간소비 증가율도 1.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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