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늘어나는 아동학대···상반기 중 유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영혼 12명
입력 2015-09-29 13:59 

올해 상반기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이가 12명이고 피해자는 총 500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대 사례 10건 중 8건의 가해자가 아이의 부모였다.
29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5년 상반기 아동학대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동학대로 숨진 아이는 모두 12명으로 지난해 17명보다 많았다.
이 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사례만 총 9471건으로, 피해자 1명에 대한 아동학대를 1건으로 분류하면 무려 5432건이 아동학대 판정을 받았다. 접수된 의심사례 388건이 ‘조사 진행 중으로 분류돼 학대 판정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2001년 2105건에서 2007년 5581건으로 급증한 뒤 2013년 6791건으로 완만하게 늘다가 지난해 1만27건으로 대폭 뛰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아동학대 사례의 가해자 중 부모가 81.7%(44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친부가 전체의 47.6%(2583명)를 차지했고 친모는 29.8%(1621명)를 기록했다. 아동학대가 발생한 장소 역시 ‘아동의 가정 내가 82.6%(4485건)로 가장 많았다. 아동학대 행위자 중 1468명(27.0%)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조치가 취해진 상태로, 지난해 고소·고발 조치가 내려진 비율인 15.0%보다 12.0%포인트 높았다. 또 287명(5.3%)은 ‘아동과의 분리 조치를, 가장 많은 3493명(64.3%)은 지속관찰 조치를 받았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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