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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추석 제사 풍습 애초 없었다..그런데 왜?
입력 2015-09-29 09: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고려시대까지 '추석 제사'는 없었다." 일부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 원인이 되기도 하는 차례 풍습에 대한 색다른 주장이 나와 안방극장 이목을 끌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황금알 177회는 '추석이 뭐라고'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연예인, 한국사 강사, 가족 소통 전문가, 훈장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모여 추석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담과 이야기들을 공개했다.
이날 한국사 강사 반주원은 "불교 국가였던 고려시대 때까지 ‘추석 제사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성리학이 들어오기 이전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화장을 해 절에 안치하고 넋을 기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 고수는 오늘날 추석 풍습이 자리잡기 시작한 내력을 조선시대 장자 중시 문화에 대한 부산물로 추측하기도 했다.

그는 "고려까지는 딸들에게 재산을 똑같이 넘겼다. 그런데 조선시대가 되면서 지금처럼 장자가 쭉 제사를 지내게 됐고, 비로소 장자에게 재산의 3분의 2를 넘겨주는 것들이 굳혀지게 된다”며 "이러한 문화가 정착되면서 자연스레 ‘추석 제사로 이어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주원은 우리 고유의 문화로 보면 어쩌면 추석이라는 게 정말 그저 즐겁게 노는 날이 맞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실제로 삼국사기를 보면 추석에 ‘길쌈 내기를 하게끔 해서 이긴 쪽한테 진 쪽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거나 술과 고기를 대접한 기록이 나온다.
동의전 기록에서도 추석 때 제사를 지내는 게 아니라 신라왕이 신하들을 불러서 활쏘기 내기를 시킨 다음, 이긴 자에게 술과 고기를 하사하면서 즐겁게 노는 대목이 나온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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