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내일 없는 ‘롯·기’, 부산 달굴 PS행 ‘끝판 승부’
입력 2015-09-29 06:53 
이종우 롯데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단두대 매치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누구든 지면 5강행이 사실상 좌절될 수 있는 벼랑 끝 끝판 승부다.
29일 현재 가장 유력한 5위 확정 후보는 SK 와이번스다. 지난 24일 롯데를 밀어내고 5위에 안착한 뒤 꾸준히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K는 경쟁 상대였던 롯데와 KIA, 한화 이글스를 모두 떨쳤다. 롯데와는 1.5경기차로 벌렸고, 한화와 KIA는 2경기차로 멀어졌다. 정규시즌 5경기를 남긴 SK로서는 자력 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롯데 한화 KIA는 자력으로 5위를 차지할 수 없다. 일단 SK가 져야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 SK는 kt-LG-두산-NC-NC로 이어지는 인천 홈 5연전이 남았다. 5위 경쟁 팀들과 맞대결이 없어 잔여 경기 일정이 유리하다.
하지만 롯데 한화 KIA는 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한화는 삼성과의 2연전이 부담스럽다. 삼성은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3을 남겨둔 상태. 9월 안에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류중일 삼성 감독의 목표대로라면 한화의 2연전을 모두 이길 계산이다.
롯데와 KIA는 부산에서 맞붙는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를 거두는 등 두 팀 모두 성적이 좋지 않다. 막판 극적인 상승 분위기도 한 풀 꺾였다.
롯데는 KIA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면 마지막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최종전까지 알 수 없는 향방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남은 5경기에서 1패도 용납할 수 없다. 롯데가 1패를 할 경우 SK가 3패를 해야 5위가 뒤집힌다.

KIA는 벼랑 끝에 몰렸다. 7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동이 많고 빡빡해 일정이 불리하다. 특히 투수난을 겪고 있는 KIA로서는 휴식이 필요한 시점. 하지만 쉴 수 없는 형편이다. 당장 1패를 당하면 사실상 5강행이 어렵다. KIA가 1패를 더할 경우 SK가 2패를 해야 가능성이 있다.
내일이 없는 두 팀이 총력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선발로 롯데는 베테랑 투수 송승준, KIA는 임준혁을 내세웠다.
송승준은 지난 17일 두산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KIA전에는 2경기 9⅓이닝 동안 무실점 완벽투로 2승을 챙겼다. KIA에 가장 강했다. 반면 최근 4연패로 부진한 임준혁은 롯데에 약했다. 임준혁은 롯데전 3경기 10⅓이닝 동안 11실점을 기록하며 1패 평균자책점 9.58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