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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사냥’ 삼성, 무기는 차우찬 ‘K쇼’
입력 2015-09-29 06:40 
삼성 선발 투수 차우찬이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출격해 200탈삼진을 노린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지난 이틀 간 3위와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계속 됐다. 그 사이 삼성은 숨을 고르면서 불꽃 튀는 전장을 묵묵히 지켜봤다. 이제 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는 ‘3으로 가시권에 들어왔다. 완벽한 독수리 사냥에 성공한다면 정규리그 5연패는 코앞으로 다가온다. 먼저 꺼낼 무기는 바로 투수 차우찬(28)의 ‘탈삼진쇼다.
삼성은 29일부터 한화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29일 선발 투수는 차우찬으로 예고 됐다. 다음날 선발 투수는 로테이션 상 타일러 클로이드가 유력하다.
삼성은 시즌 85승 54패로 2위 NC(80승 2무 56패)와 3.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NC가 기록한 무승부 2개로 승률 싸움에서 밀려 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3이다. 대전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NC가 1패를 하거나 2연전 중 1승을 하고 NC가 2연패를 한다면 대전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차우찬이 선봉으로 나선다. 차우찬은 올 시즌 28경기 선발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다. 이미 시즌 개인 최다승(종전 10승)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168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시즌 최다이닝(종전 148⅔이닝)도 달성했다.
무엇보다 탈삼진 부문에서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 중이다. 차우찬은 28경기 등판에서 187탈삼진을 잡았다. 넥센 앤디 밴헤켄(183탈삼진)을 제치고 탈삼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종전 시즌 최다 탈삼진(114탈삼진)은 일찌감치 넘어섰다.
차우찬은 최근 등판인 지난 22일 대구 NC전에서도 14탈삼진으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만약 이번 등판에서 13탈삼진을 기록한다면 지난 2012년 류현진(210탈삼진) 이후 3년 만에 토종 200탈삼진이 나온다.
올 시즌 차우찬은 한화를 상대로 2경기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인 지난달 15일 포항 한화전은 승패 없이 6이닝 2실점으로 괜찮았다. 9월 성적 4경기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3.91로 최근 분위기도 좋다.

사실 문제는 차우찬이 아닌 타격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올 시즌 한화와 상대 전적 6승 8패로 전체 팀 중 제일 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방망이가 문제였다. 삼성 타선은 올해 한화를 상대로 타율 2할6푼2리로 가장 힘을 못 쓰고 있다. 시즌 팀 타율 1위(3할2리) 답지 않은 성적표다. 최근 2연패 과정에서도 타선이 좋지 못했다. 이틀 쉰 야수진의 방망이가 좀 더 가벼워졌길 기대해야 한다.
이날 삼성 타선이 마주할 한화 선발 투수도 큰 변수다. 한화는 지난 22일 상무에서 갓 제대한 좌완 김용주를 선발 마운드에 내세운다. 김용주는 1군 통산 8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상무에서는 퓨처스리그 22경기 등판 8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마크했다.
토종 선발 자원이 부족한 한화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좌완에 약한 삼성 타선을 생각한 깜짝 노림수일 수도 있다. 만약 김용주가 경기 초반 흔들린다면 삼성에 강한 전천후 김민우 카드를 조기에 꺼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민우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4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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