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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클에 막힌 텍사스, 추신수는 득점-호수비
입력 2015-09-28 06:13 
추신수가 1회 댈러스 카이클의 폭투를 틈타 3루로 진루하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댈러스 카이클에 막혔다. 추신수는 패배 속에서도 활약했다.
텍사스는 2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4로 졌다.
상대 선발 카이클을 넘지 못했다. 1회 1사 2, 3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지만, 2회부터 6회까지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치며 꽁꽁 묶인 게 컸다. 7회 2사 2루 기회에서도 엘비스 앤드루스가 범타로 물러났다.
카이클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9승. 이번 승리로 올 시즌 홈경기 15승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즈도 선전했지만, 카이클의 빛에 가렸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햇다. 2회 2사 만루에서 제이크 마리스닉에게 내준 우익수 옆 2타점 2루타가 그를 패전투수로 만들었다. 그에 앞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실책이 아쉬웠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로스 올렌도프는 7회말 크리스 카터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줘 추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2번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의 활약은 빛났다. 1회 첫 타석, 추신수는 카이클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고,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땅볼 타구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팀의 첫 안타였다.
이후 아드리안 벨트레의 볼넷과 카이클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팀의 첫 득점이었다.

첫 안타와 첫 득점을 책임진 그는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와 모두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75로 제자리.
수비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5회 제이크 마리스닉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멀리서 이를 지켜 보던 선발 마틴 페레즈는 손을 들어 그의 호수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은 7이닝 무실점으로 홈 15승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텍사스는 8회 루그네드 오도어가 바뀐 투수 올리버 페레즈를 상대로 1루 파울라인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때렸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델라이노 드쉴즈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 2-3 한 점 차 승부를 만들었다.
그러나 8회말 2사 3루 프레스턴 터커 타석에서 포수 바비 윌슨이 패스드볼을 범하면서 3루 주자 카를로스 고메즈가 홈으로 들어왔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이 리플레이를 요청했지만, 세이프 판정만 확인했다.
왼쪽 늑간 근육 염좌 부상으로 지난 13일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고메즈는 이날 8회 대주자로 출전, 도루와 득점으로 짧고 굵은 활약을 했다. 전날 9회 등판해 텍사스의 추격을 허용한 루크 그레거슨은 이번에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텍사스는 휴스턴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시즌 84승 70패를 기록했다.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5에 머물렀다. 휴스턴과 LA에인절스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디트로이트-에인절스로 이어지는 마지막 홈 7연전이 이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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