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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현역 최다 홈런’ 오가사와라 은퇴 “행복했다”
입력 2015-09-21 17:42 
일본 프로야구 현역 최다 홈런의 주인공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는 21일 요미우리전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동료였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42·주니치 드래건스)가 현역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승엽과 요미우리에서 중심타선을 이뤘던 오가사와라는 일본 프로야구 현역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닛폰햄 파이터스에 지명된 그는 요미우리(2007년)를 거쳐 2014년부터 주니치에서 뛰었다. 19년 동안 통산 378개의 홈런을 날려 이 부문 현역 1위. 하지만 이제 ‘현역 최다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시즌 후 물러날 뜻을 밝혔던 오가사와라는 21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을 은퇴 경기로 삼았다. 오가사와라의 시즌 53번째이자 통산 1992번째 경기, 그리고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가사와라는 4회 2사 1,2루서 내야안타를 쳤다. 통산 2120번째 안타. 7회 한 차례 더 타석에 섰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오가사카와라는 곧바로 투수 오카다 도시야와 교체 아웃됐다.
프로 통산 성적은 1992경기 6828타수 2120안타 378홈런 1169타점 타율 3할1푼이었다. 오가사와라는 프로 데뷔 안타도 내야안타였는데, 마지막 안타도 내야안타로 기록했다”라며 뜻 깊은 감회에 빠졌다.
오가사와라는 두 딸과 요미우리 시절 동료였던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꽃다발을 전달 받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주니치와 요미우리 선수들은 함께 오가사와라를 다섯 차례 헹가래를 해줬다.
오가사와라는 피곤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은퇴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닛폰햄)파이터스가 길러주고 (요미우리)자이언츠가 성장시켜줬으며 (주니치)드래건스가 마무리 해줬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가사와라의 은퇴 경기에서 주니치는 요미우리에 0-4로 졌다. 요미우리는 68승 1무 65패로 야쿠르트 스왈로스, 한신 타이거즈와의 센트럴리그 선두 싸움에 더욱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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