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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다승자 반열 진입…여자골프 ‘3강’에서 ‘4강’ 체제 돌입
입력 2015-09-21 16:27 
KLPGA 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으로 다승자 반열에 올라 국내 여자골프를 4강으로 체제를 개편시킨 박성현. 사진=(춘천) 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한국여자골프가 기존 ‘3강에서 ‘4강 체제로 개편됐다.
박성현은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4승으로 다승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21)와 각각 3승씩을 거둔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1.넵스)에 이어 박성현은 시즌 네 번째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한국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과 함께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이후 박성현은 몇 차례 우승경쟁을 펼쳤지만 뒷심부족으로 좀처럼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255.52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후반 9홀에서만 4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결국 경쟁자들을 물리친 박성현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박성현의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전인지, 이정민, 고진영의 주도하던 KLPGA 투어 판세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이들 세 선수는 상반기를 주도하며 새로운 3강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성현이 2승 사냥에 성공하며 4강 체제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획득한 박성현은 시즌 상금 5억7만원으로 랭킹 5위로 올라섰다. 1위인 전인지(7억6601만원)와는 2억6594만원 차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7개 대회로 상금왕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기존 3강들이 하반기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라 충분히 역전 시나리오를 써 갈 수 있다.
한편, 박성현은 2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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