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셔야 진짜 약차가 된다.
몇 해 전부터 대형마트의 차 코너를 장악하고 있던 녹차에 이어 해독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우엉차가 대세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어디에 좋더라' 하는 소문에 휩쓸려 특정한 차에만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면 과연 우엉차가 해독과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것일까?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지는 않다.
우엉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몸이 찬 사람들이 오래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데도 우리는 좋은 점만 부각된 단편적인 정보에 휩쓸려 진열대에 있는 우엉차를 집어 든다.
'차'라고 하면 무조건 몸에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실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차의 효능에 대해서는 믿음이 가지만 어쩐지 어렵고, 꾸준히 마시기에 번거로우며, 쓴맛이 강해서 즐기기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탁월한 효능에 비해 많은 차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 책은 누구든 자신의 몸에 맞는 약차를 제대로 알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쉽고 편하고 맛있게 즐기는 약차 레시피북이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휩쓸리지 않도록 정말 내 몸에 약이 되는 진짜 약차를 알려주고, 좋은 약재를 고르는 법부터 제대로 끓이는 법까지 상세히 안내하며, 여기에 맛까지 신경 쓴 90여 가지의 약차 레시피를 소개한다.
체질과 증상에 맞는 약차 처방전
약차가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증상에 맞게, 체질에 맞게 알고 마셔야 내 몸에 진짜 약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내 몸 상태에 맞는 차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흔히들 말하는 효능만 듣고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차를 마시는 일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1日1茶》는 약차의 주요 효능에 따라 7가지 건강 고민으로 구성했다. 항노화, 갱년기 여성 건강과 냉증, 생활습관병과 비만, 원기와 체력 보강, 소화기질환, 호흡기질환, 정신건강으로 구분해 증상별로 각 차들을 소개했다. 일상에서 흔히 갖는 건강 고민을 고려하고 약차로 예방·관리하기 좋은 것들로 60여 가지 차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몸이 차거나 열이 많은 경우, 건조하거나 무겁고 잘 붓는 경우로 체질을 '한열조습' 4가지 특성으로 구분하여 각 체질에 맞는 차를 추천해준다. 꾸준히 1일 1차를 실천하면 몸이 균형을 찾아갈 것이다.
약차 습관 길러주는 블렌딩 레시피
탄산음료와 커피에 길들여져 끓여 마시는 약차가 번거롭다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톡 쏘거나 단 음료의 맛에 길들여져 맛에도 민감하다.
하지만 저자가 제안하는 약차는 이런 점들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의 차를 소개하더라도 끓이는 법, 침출하는 법, 청을 이용해 만드는 법 등 다양한 제조법을 소개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약차를 즐길 수 있으며, 그 과정 또한 간단해서 약차 끓이기가 금세 익숙해진다.
그리고 쓴맛을 중화시켜 끓이는 법, 우유거품이나 탄산수를 추가하여 더 맛있게 즐기도록 하는 블렌딩 레시피도 30여 가지나 소개돼 있어 기존에 즐기던 음료들보다 더욱 다양한 맛의 약차를 즐길 수 있다.
'몸에 좋은 차가 마시기에도 좋다'고 할 정도로 《1日1茶》는 간편하고 맛있는 약차들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30여 년간 임상 한의사로 지내면서 약초를 찾아다니고 맛보고 연구하여 약초 전문가가 된 한의사 허담 씨다.
그는 1986년에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대구 한의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한방식품학을 전공했다. 태을양생한의원을 개원하여 임상에 전념하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는 약초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국내외의 약재 산지를 섭렵하였다.
<민족의학신문>과 정보공유사이트 '옴니허브닷컴'을 통해 재배 및 가공법 등 올바른 약재 정보를 제공하다 (주)동우당제약과 (주)옴니허브를 설립하여 올바른 한약재의 보급에 앞장서왔다. 그는 약초를 생활 속에서 쉽게 응용하기 위해서 각종 한방 약초차를 만드는 방법과 원리를 한의학 전문지에 칼럼으로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약차 전문가가 되었다.
약초를 이용한 여러 건강법들이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건강 약차다. 일반인들도 한의사의 도움을 받아 내 체질에 맞는 약차를 제대로 알고 이를 생활화하여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생각에,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약차를 만들었다. 이러한 연구 끝에 제품화된 약차들이 대형 마트와 친환경 매장을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허담 지음. 다온북스. 17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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