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상징' 샤를리 에브도, 꼬마 난민 조롱 만평

【 앵커멘트 】
지중해를 건너려다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 기억하시죠.
프랑스 대표적 주간지가 아일란을 조롱한 만평을 실어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꼬마 난민 아일란을 소재로 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입니다.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하나 가격으로 어린이 햄버거 두 개'라는 맥도날드 광고를 함께 그렸습니다.

꼬마 난민이 햄버거를 먹으려고 지중해를 건너려 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난민들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유럽으로 온다는 난민 수용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합니다.

다른 만평을 보면,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물 위에서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고 말하고, 옆에는 물에 처박힌 아이가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싣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프랑스 파리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편집장 등 12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언론 자유의 상징'이 된 샤를리 에브도.

하지만, 시리아 꼬마 난민의 죽음을 조롱하는 만평은 납득할 수 없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