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 '위험 천만'
입력 2007-08-31 17:02  | 수정 2007-09-01 08:28
지하철 역에 설치돼 있는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가 실제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여간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차민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서울 지하철역의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입니다.

최근에는 엔진의 힘으로 움직이는 전동휠체어가 늘고 있지만, 시설은 여전히 구식입니다.

왼쪽이 구형 리프트이고, 오른쪽이 신형 리프트입니다.

구형리프트는 전동 휠체어를 감당하기에 길이가 짧아 바퀴가 경사판에 걸치기 일쑤입니다.

추락 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 류석일 / 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차장
- "많은 지하철역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는 설치된지 오래됐고 전동스쿠터와 규격이 맞지 않기 때문에 탑승과정에서 추락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국 지하철역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 10개 중 9개는 이같은 구형리프트입니다.

전동휠체어가 이를 무리하게 이용하다보니 스위치와 비상정지 버튼이 작동되지 않는 등 더 큰 위험을 부르기도 합니다.

또 호출버튼이 파손되는 등 시설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측은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 박기환 /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설비팀 차장
- "대당 5천만원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한꺼번에 교체할 수는 없고 앞으로 5년 내에 전부 교체할 계획입니다."

해당 기관에서 예산 타령만 하는 동안 장애인들은 오늘도 추락사고의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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